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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마블(Captain Marvel, 2019)

Kitch 2019. 3. 11. 11:45


마블이라. 그거 뭐 그냥 서양애들이 보는 무협지인거다.


무협물이란 대개 보통 수준도 안되는 주인공이 기연으로 고수가 되어 소외되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나 영웅이 되거나

고수였던 주인공이 능력 또는 기억을 잃었다가 각성하는 내용이다. 일본 소년만화에 전형적인 성장 플롯.

전자가 캡아, 헐크라면 후자는 토르, 아이언맨이다. '히어로무협소년성장물'이라는 만능조미료가 쥐어졌으니 이제 

끓일 찌개 종류를 선택하고 재료만 넣으면 무난할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아...DC 빙구들


영화에 페미니즘 성향에 대한 말들이 많다. 캡틴마블이 페미영화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

영화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과 돈 버는데 귀신인 애들이 돈이되는 이슈를 다루는 건 당연하다. 영리한 마블은 많이 본,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연하게 페미니즘을 넣고 슬쩍 다른 것도 끼워넣어 크게는 휴머니즘으로 보이도록 포장해냈다.


(아 이 새끼 머리좋아! 영리해! 이슈는 다루고 부담은 덜고...)



이제 틀은 잡았고, 마블이 잘하는 액션에 유머를 섞고 레트로 감성에 음악을 깔아주기만 하면되는거다. 떡밥도 잊지 말고.

뚜껑을 열어보니 액션은 블랙팬서만 못하고, 토르보다 웃기지 않고 음악은 가오갤의 그것에 못 미친다.

앤드게임과의 연관도 미미하고 캡틴마블의 전사(前史)를 몰라도 될 거 같고, 신선한 맛도 없다.

늘 먹던 마블백반인데 자꾸 신메뉴에 제일 맛있는거라 우긴다. 그냥 어제 먹던거 같은데. 메뉴만 많아졌다.


그렇다고 옆 동네 애들처럼 망작은 아니다. 원작도 있고 돈도 있는데 똥싸지르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퍼스트어벤저, 블랙팬서, 토르1편과 동일선상에 본다면 나쁜편은 아니지만, 그 동안 발전해왔던 마블이고

앤드게임 전 구세주로 등장 할 캡틴마블의 첫 영화로는 아쉬운 느낌이다.


쿠키는 2개. 봐도 되고 안 봐도 뭐.

소변이 급하다면 패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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