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엄청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정치색이나 의리로 보기에도 그럴 내용도, 시기도 아니고요. 영화에 이념을 끼얹는 것 자체가 혐오스럽죠.
의리는 송강호를 데려다가 마약왕을 토해 낸 우민호감독이 지켜야죠. 우린 빚진게 없어요.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어려운 작업입니다.
결말을 알고 듣는 이야기가 재밌기는 쉽지 않잖아요? 또 들어도 재밌는 건 이야기 자체의 재미가 이나라
이야기를 처음 듣는 누군가의 반응이 재밌는거니까요. 머리가 나쁜 케이스는 제외하구요.
영화는 이 단점을 대부분 이병헌의 연기로 상쇄합니다. 극을 이끌어가며 긴장, 몰입감, 당위성까지
가져갑니다. 대단해요. 우린 알잖아요. 한낱 잎새이는 '바람'에 쏟는 열정조차 범인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생업인 연기에 대한 태도는 감히 상상도 못 할 뜨거움일테죠.
암튼.
공들여서 세심하게 찍은 티도 나고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도 볼 수 있으나 태생적 한계를
완벽하게 뛰어넘지는 못한. 그러나 볼만한 영화다랄 수 있겠네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리기연 (0) | 2022.09.20 |
---|---|
밤이 온다 (The night comes for us, 2018) (0) | 2021.03.08 |
승리호(SPACE SWEEPERS, 2020) (0) | 2021.02.08 |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 (0) | 2020.12.23 |
검객 (The Swordsman, 2020) (0) | 2020.11.08 |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Terminator: Dark Fate, 2019) (0) | 2019.10.31 |
버티고(Vertigo , 2018) (3) | 2019.10.17 |
양자물리학(By Quantum Physics: A Nightlife Venture , 2019) (0) | 2019.10.13 |
조커(Joker, 2019) (1) | 2019.10.05 |
유열의 음악앨범 (Tune in for Love, 2019) (0) | 2019.09.27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