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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Joker, 2019)

Kitch 2019. 10. 5. 15:44

남을 웃기는 코미디언이 꿈이지만 정작 본인은 웃을 수 없어요.

보통의 삶을 위해 웃는 연습을 하지만 그의 웃음은 증세일 뿐이죠. 자신과 직업, 가족까지 그의 모든 것은

소외되어 있고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여자친구마저 망상의 존재예요. 상상여친이라니요. 내가 그 맘 잘..

 

그래도 이것만으로 조커가 '탄생'했다기엔 아무래도 내러티브가 약해요.

동네 아이들에게도 얻어터지고 병으로 조롱받는 일들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아서가 조커가 되었다기 보다 내면의 '해방이라고 보면 조금 더 납득이 갑니다.

 

조커라는 내재된 광기를 막아두었던 꿈, 약, 가족이라는 이름의 둑이 터졌어요.

순서를 볼까요. 먼저 약이 끊기고 꿈은 조롱받고 가족은 해체됩니다. 사회시스템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개인은 좌절하고 가족은 파멸로 이어져요.

드러나지않게 지탱해주는 것이 저 마다 다를 뿐이지 누구나 가슴에 미친놈 하나쯤은 품고 살잖아요? 

 

아서 플렉의 긴 혼란과 비극의 끝은 결국 조커의 해방이라는 파국이었어요.

예상되었지만 막을 수 없었죠. 고담도 여기도 그리 나이브한 세상은 아니거든요.

 

 

* 와킨 피닉스의 연기는 거론 자체가 불경합니다.

* 글은 낮에 쓰는겁니다. 이성은 낮을...밤은 감성이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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