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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연애상담

Kitch 2020. 1. 29. 14:47

딱 10분 늦었어. 미리 카톡도 남겼구.

아냐. 일찍 시간 맞춰 나왔어. 근데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은거야.

오랜만에 데이트라 예쁘게 입고 나왔거든. 낑겨타면 옷도 구겨지고 화장도 번지고

그래서 다음거 탔지.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했는데 하루종일 퉁명스럽게 대하더라고.

어디 가자 그래도 시큰둥해하고 전에는 맛집 잘도 예약해놓더만. 

 

어. 니가 잘못했네. 아니, 눈치가 없네.

널 좋아는하겠지. 당장 이별까지는 생각 안 할수도 있어. 아닌가, 해봤을려나?

아 막연하게는 생각했겠네. 단지 큰 명분이 없거나 대안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은걸거야.

그럴 때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이제 저울질 할테고. 니 무게는 아마 깃털보다 조금 무거운?

결국 까고 환승하거나 환승역에 못 내리고 엄한데 내리느라 난 자리 정리못하고 지저분하게 갈아타겠지.

 

아니긴. 10분이 아니라 10시간도 기다린다고. 이제 니가 설레이지 않는거야.

오랜만에 데이트라며? 예쁘게 입고 나오고 이런저런 생각하는 건 너 혼자 그러는거라고.

남자는 오랜만이라고 생각도 안했을껄? 이쯤에는 만나야겠다는 정도? 별 설레임도 생각도 없는데

니가 늦으니까 친구들이랑 당구나 칠껄, 게임이나 할 껄, 괜히 만나자고 했나 이런 생각하고 있는데

예쁘게 입고 나왔다던 널 보니 이제 짜증이 솟구치는거지. 어디가 예쁘게 입고 나왔다는거냐고.

늦게 나와놓고 변명한다고 생각이 드는거야. 그 친구 눈에 니가 안 예쁘거든, 이제.

 

헤어져야 하냐고?

니가 정할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헤어짐을 당할 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당분간 해떨어지면 니 전화는 안 받을께. 뭐? 그럴거면 애초에 왜 꺼냈어.

연애 못 한다고 모르는게 아니라고. 되려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

아 왜 욕을. 너 이 시키 으른한테 욕을 하고 그러면 안...여보세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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