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의 승리지 암요.
하필이면 아끼는 것들만 잘도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잘 안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몸 가까이 지니고 다니지 않으니까. 사람 관계도 그러할까. 아끼는 사람은 자주 잃게 되고, 안 아끼는 사람은 그저 그런대로 무심하게 세월을 함께 건너가게 되는 걸까. 그래서 어느 날 돌아보면 어떠한 집착도 애착도 없었던 사람들이 더 따스하고 미덥게 느껴지는 그런 거······.아끼는 물건을 만들지 않을 일이다. 아끼는 사람도 만들지 않을 일이다. 그냥 세상 만물과 생명들에게 큰 집착과 애착을 가지지 않는 일, 담담하게 제자리를 그저 바라봐주는 일······. 상처받지 않는 방법 아니고 무엇이리. - 류근 시인,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중 그러하다. 아무도 아무것도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으면 짜다리 상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개입으로 대자연의 섭리를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고. 맹수에 잡아먹힐 뻔하거나 죽어가는 이런저런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측은지심에 구해주면 안된다는 뭐 그런거다. 뭔가 굉장히 거룩한 명제인 듯 하나 동물을 길들여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동물원 따위를 만드는 인간들이 할 소리는 아닌거다. 게다가 이게 굉장히 오만한 생각인게 스스로 철저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마치 인간들은 자연에 속하지 않는 초월적인 신이라도 된 듯 한 방자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 일어나는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것이 어떤 신의 뜻이라면 한낱 인간의 도움 또한 자연의 섭리 내지 신의 뜻 아니겠는가. 아님 말고.
'일단 유명해져라, 누군가가 당신을 폭로할것이다.' 우리가 만약 공직에 나간다면 아마 가루가 될거야. 청문회까지 가지도 못할껄? 그렇지. 크게 잘못산것도 아닌데. 어디내놔도 부끄럽긴 하지. 언젠가 모인사의 국회청문회를 보면서 우리는 그럴리도 없겠지만 절대 공직이나 유명한 사람이 되면 안될거라고 친구들과 자조섞인 농담을 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유명인들의 현재, 과거의 대한 폭로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사실이겠으나 무고인것도, 흠짓내기로 부풀려진것도 있고 저 친구가 책임져야 하는 일인가 싶은것도 있다. 한 두가지여야 술안주라도 하지. 이건 너무 많다. 어쩔 수 없이 피로도는 쌓이고 무뎌지는것도 사실이다. 쟤가 미투인지 빚투인지, 해명했던 애가 쟤인지 얘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폭로만으로 급발진해서 뱉은 말들..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봐야 아나요? 냄새도 날테고 딱 보면 알잖아요. 그거 먹으면 어떻게되는지 모르는걸까요. 좋아요. 상상력이 부족했다 칩시다. 먹어보니 똥이면 무지해서 미안하다고, 우겨서 잘못했다고 반성을 해야지 왜 똥을 된장처럼 만들었냐고 화를 내면 되나요? 염치없이? 그렇게 말렸는데 바득바득 우겨서 먹어놓고? 부끄러움 뭐 그런거 없어요? 뭐, 그래요. 반성이라는 건 보통사람들이 하는거라 어려웠다 해도, 사람이라면 학습효과는 있어야 하는거잖아요? 먹은건 몰라서 그랬다치고. 똥인줄 알면서 뿌리고 다니는 건 무슨 심보예요? 상상력도 없고 염치도없고 학습효과도 없고. 아이고 아부지. 저 늙은양들을 구원하소서.
오래 산 것도 아닌데, 내 살다살다 조문불참대국민선언을 이렇게 연쇄적으로 보다니. 대체 누가 물어봤길래 다들 SNS에 저런 선언을 하는거지? 그냥 가지말아요. 조문을 누가 가네마네 선언하고 가요? 독립운동이라도 하시는줄? 잔치도 아니고 흉사를 본인들 관심끌기로 이용하고 싶은건지, 이때다 싶어서 한 마디 안 하고는 몸이 뒤틀리고 밤에 잠와서 그러는건지, 세상 똑똑한척은 혼자하면서 똥을 왜 입으로 싸지르시는지들... 다른 사람들은 생각없고, 입없고 손가락 없어서 조용히 있는게 아니예요. 때가 있고 더 중요한게 있는거지. 시박거, 초딩들도 아니고. 지 혼자 잘 났고 생각있는 척 하지 말아요. 재섭어. 토나와. 역겨워. 졸라 개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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