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대략 이해한 내용을 풀어볼텐데, 다량에 스포가 있으니 참고하시라. '불교에는 악이 없어요' 불교에는 욕망과 집착이 있을 뿐 선과악이 없다고 한다. 정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것일까.'곡성'이 보이는 것으로 선악을 구분짓는 인간들의 대한 조소였다면, 사바하는 선과 악에 구분이 옳은것인가의 대한 물음이다. '용이 뱀이 되었다' 불사에 가까웠기에 욕망에 자유로울 수 있었던 존재가 삶에 집착이 생겼을 때 타락은 시작되었고,태어날 때부터 악이었으나 쌍둥이 동생의 작은 자비 하나로 소녀는 부처가 될 수 있었다.(깨달음이란 그런거지. 면벽수도를 수십년 하는것보다 자다 일어나 해골물을....) '이것이 존재하면 저것이 존재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낮은 곳에 지렁이가 생기면 저 높은..
네루다를 만나 은유를 알게되고 시를 쓰게 된 그는 세상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그것은 기적같은 사랑을 이루게하고, 자신의 세상을 보게 된 마리오에게 삶이 변할 수도 변화시킬수도 있는 것임을 알게한다. 네루다가 떠나고 난 후에도 그는 그가 얻은 것을 잃지 않는다.마리오에게 시를 준 것은 떠난 네루다였지만 시가 어떤 의미로 삶에 담기는지는 남겨진 그의 것이다. 더 이상 내 곁에 없는 사람이 남기고 간 것이 꼭 상처인 것은 아닌거다. 달콤한 기억으로 남기는 것은 때로는 내 몫일지도 모를 일이다. '시란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편배달부인 그의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무엇을 보아도, 먹어도, 들어도 그 사람 생각이 난다. 깨어있는 동안의 나는 그 사람을 생각하기 위해 존재한다. 다른 생각을 할 수나 있을까. 익숙치않은 설레임과 나쁘지 않은 불안한 두근거림. 감정의 확인을 거쳐 마음껏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면, 그 사람과의 가까워진 거리만큼 사람도 감정도 익숙해진다. 불안의 해소가 주는 익숙해진 편안함. 이별. 무엇을 보아도, 먹어도, 들어도 다시 그 사람 생각이 난다. 설레이는 두근거림이 아닌 쓰라린 울렁거림은 그리움이 되고. 못다한 말들의 조급함은 굴레 속 후회의 동력일 뿐.이렇게 아픈 건 널 그 만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노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들은 묻혀버린다.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닐지도.
변덕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수다스러워지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다시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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