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릴러 영화입니다. 정해인은 빵집으로 두부를 사러갑니다. 맞아요. 정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김고은을 만나죠. 처음부터 김고은을 만나기위한 핑계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로부터 10년동안 이 둘은 우연한 만남을 반복하다 사귀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우연일까요. 정해인은 김고은이 살던집에 이사를하고 늘 빵집주변을 멤돕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스토커죠. 심지어 직장에서까지 우연히 만납니다. 이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바보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김고은은 자꾸만 자신의 주변에서 남자와 마주쳐도 살던집에 이사를 와도 직장에서 만난것도 모두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큰 사고없이 살아온게 대견할 정도입니다. 10년동안 이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아요. 좋은 감정을 간직하고만 있는게 아닌, 아예..

자, 로코물을 하나 만들어보자. 남여주인공이 썸비슷한거 타다 이래저래 헤어지고 여차저차 우여곡절끝에 서로 사랑하는걸 깨닫고 고백, 키스로 마무리. 아 이건 수천번 봤지. 이 정도론 부족. 그럼 여기에 '어바웃타임'에서 재미 본 판타지를 끼얹고, 비틀즈를 삐지로 깔고 PC도 대충 버무려서 메이드 워킹아이틀 딱지를 붙이면 달달한 음악영화 한 편 딱. 응? 아니요. 최고급 재료에 카레를 뿌렸어. 카레엔 뭘 넣어도 카레지, 뭐. (주인공 비하 아니다) 너무너무 평이한 이야기에 비틀즈의 음악마저도 이야기와 고리가 느슨하고 스며들지도 못했다. 따로 논달까. 음악은 좋더라, 뭐 이런거 말이다. 게다가... 안재홍이 잘생기지않아 세상 재밌는 '멜로가 체질'을 보지 않는다는 의견에 수긍을 여기서 얻었다. 하염없이 귀엽고..
자기개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삶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을 자신에게서만 찾아야 할까.남 탓도 좀 하고, 환경 탓도 좀 하고. 해도 안되는 것도 있고. 처음부터 안되는 걸 몰랐을 수도 있고. 원래 힘들고 어려우니 더 참고 노력하라는 투의 충고는 숱하게 들어왔다.사람되는데 왜 마늘을 백일이나 먹어야 할까, 그 쓰고 맛 없는 걸.좋은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되나. 어차피 금수가 사람이 되려면 곰의 힘으로는 안된다.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오래된 관습이다. 적어도 이 책은 우리 삶의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 때 그것이 왜 힘들고 고통스러운지,어떻게 하면 덜 참고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장벽이 높은 스스로와의 약속이 실패하는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목적의 크기에 따라 의지..
마블이라. 그거 뭐 그냥 서양애들이 보는 무협지인거다. 무협물이란 대개 보통 수준도 안되는 주인공이 기연으로 고수가 되어 소외되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나 영웅이 되거나고수였던 주인공이 능력 또는 기억을 잃었다가 각성하는 내용이다. 일본 소년만화에 전형적인 성장 플롯.전자가 캡아, 헐크라면 후자는 토르, 아이언맨이다. '히어로무협소년성장물'이라는 만능조미료가 쥐어졌으니 이제 끓일 찌개 종류를 선택하고 재료만 넣으면 무난할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아...DC 빙구들 영화에 페미니즘 성향에 대한 말들이 많다. 캡틴마블이 페미영화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영화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과 돈 버는데 귀신인 애들이 돈이되는 이슈를 다루는 건 당연하다. 영리한 마블은 많이 본,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연하게 페미니즘..
다이어트에 관한 여러 영상과 글이 있다. 전문용어 나와주시며 당신이 왜 살이 찌고, 빼기 어려운가를 설명한다. 이런거 알 필요없다. 답은 간단하다. 살이 왜 쪘는가. '맛있게' '많이' 먹었으니까. 뺄려면? 맛없는 것들로 적게 먹으면 된다.하루 소모하는 칼로리 보다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살은 빠지게 되어있다.흰 쌀밥, 달고, 짜고, 매운 세상 맛있는 것들에 당분간 안녕을 고하자.어디 안 간다. 치킨은 언제나 치킨집에서 양 발 벌려 우릴 환영한다.석 달 만 참아보자. 감량만이 목표라면 운동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식단조절 없이 운동만으로 살을 빼는 건, 운동없이 식단만으로 다이어트하는 것 보다 어렵다.다이어트에 운동을 병행해야 건강하게 근력을 유지하며 다이어트에 가속을 붙이겠지만 적게 먹는 것도힘들어..
서울 3대 국물떡볶이란다.세 손가락안에 드는 맛집이랄 수 없지만 세 손가락안에 드는 유명한 집 또는 장사잘되는 집은 맞는 듯 하다. 양이 꽤 많다. 1인분에 3천원. 만두3개에 천원.포장손님이 더 많아 비교적 깨끗한 홀과 덜 시끄럽다.4천원에 가볍게 한 끼 가능하다. 맛집탐방이라고 발품파는게 아니라면 꽤 좋은 가성비다. 맛?3천원짜리 떡볶이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나.두고두고 생각난다거나 천상의 맛이나도 이상하다. 3천원이라니까. 무슨 맛인지도 모를 매운맛도 아니고. 많이 달지도 않은.어릴적 학교앞에서 먹던 그냥저냥 먹다보면 다 비워지는 그 맛. 딱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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