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isread 추억...
이건 나의 승리지 암요.
하필이면 아끼는 것들만 잘도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잘 안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몸 가까이 지니고 다니지 않으니까. 사람 관계도 그러할까. 아끼는 사람은 자주 잃게 되고, 안 아끼는 사람은 그저 그런대로 무심하게 세월을 함께 건너가게 되는 걸까. 그래서 어느 날 돌아보면 어떠한 집착도 애착도 없었던 사람들이 더 따스하고 미덥게 느껴지는 그런 거······.아끼는 물건을 만들지 않을 일이다. 아끼는 사람도 만들지 않을 일이다. 그냥 세상 만물과 생명들에게 큰 집착과 애착을 가지지 않는 일, 담담하게 제자리를 그저 바라봐주는 일······. 상처받지 않는 방법 아니고 무엇이리. - 류근 시인,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중 그러하다. 아무도 아무것도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으면 짜다리 상처..
장르영화는 처음부터 호불호를 가지고 시작할 수 밖에 없어요. 포장은 생소하더라도 내용물이나마 익숙해야 대중성을 확보할테죠. '지중해산 트러플을 곁들인 북유럽풍 순대국' 이라야 괴식일테지만 뭔지는 아는거죠. 그러니 뻔한 클리셰로 시작해서 신파로 끝날 수 밖에요. 게다가 이런 장르는 처음이잖아요. 처음부터 정통 SF어쩌구를 기대하는것도 어렵죠. 물론 저쪽 동네 개척자들 보단 레퍼런스가 차고 넘치지만요. 암튼. 그렇게 욕먹을만한 것도 아니고 칭찬받을만하지도 않은, 처음치고는 그냥저냥...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겠지? 정도.
오늘 아침, 마침, 너무 잘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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