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정치색이나 의리로 보기에도 그럴 내용도, 시기도 아니고요. 영화에 이념을 끼얹는 것 자체가 혐오스럽죠. 의리는 송강호를 데려다가 마약왕을 토해 낸 우민호감독이 지켜야죠. 우린 빚진게 없어요.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어려운 작업입니다. 결말을 알고 듣는 이야기가 재밌기는 쉽지 않잖아요? 또 들어도 재밌는 건 이야기 자체의 재미가 이나라 이야기를 처음 듣는 누군가의 반응이 재밌는거니까요. 머리가 나쁜 케이스는 제외하구요. 영화는 이 단점을 대부분 이병헌의 연기로 상쇄합니다. 극을 이끌어가며 긴장, 몰입감, 당위성까지 가져갑니다. 대단해요. 우린 알잖아요. 한낱 잎새이는 '바람'에 쏟는 열정조차 범인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생업인 연기에 대한 태도..
영화
2020. 1.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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