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2
하필이면 아끼는 것들만 잘도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잘 안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몸 가까이 지니고 다니지 않으니까. 사람 관계도 그러할까. 아끼는 사람은 자주 잃게 되고, 안 아끼는 사람은 그저 그런대로 무심하게 세월을 함께 건너가게 되는 걸까. 그래서 어느 날 돌아보면 어떠한 집착도 애착도 없었던 사람들이 더 따스하고 미덥게 느껴지는 그런 거······.아끼는 물건을 만들지 않을 일이다. 아끼는 사람도 만들지 않을 일이다. 그냥 세상 만물과 생명들에게 큰 집착과 애착을 가지지 않는 일, 담담하게 제자리를 그저 바라봐주는 일······. 상처받지 않는 방법 아니고 무엇이리. - 류근 시인,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중 그러하다. 아무도 아무것도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으면 짜다리 상처..
잡담
2021. 8.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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